[신문 스크랩] 구글에게 밀리는 카카오, 네이버?

"카톡만큼 쓴다"…한국 잠식한 앱에 네이버·카카오 '초긴장' (naver.com)

 

"카톡만큼 쓴다"…한국 잠식한 앱에 네이버·카카오 '초긴장'

 

카카오가 운영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MAU(월간 실사용자 수)는 4155만8838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구글의 유튜브(4115만7718명)와의 차이는 40만1120명에 그쳤다.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용 목적이 다른 어플인데? 애초에 유튜브는 콘텐츠 제공 어플이고 카카오는 채팅 메신저가 가장 메인인 기능 아닌가..?였다. 그럼에도 역시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아직까지는 많이 사용하는 구나 느꼈다.

 

올해 들어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지난 5월 50만명대로 좁혀졌다가 지난달 40만명대까지 줄어든 것이다.

 

5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겨우 3개월만에 10만명 차이로 좁아졌다. MAU를 기준으로 세운 이유가 무엇일까?

MAU는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 어플을 시행한 유저의 수를 의미한다.

일 기준이 아니라, 달 기준으로 했을 때 차이가 좁아진 것은.. 생각보다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이제는 점점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과 카카오톡을 무려 한 달동안이나 쓰지 않는 유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는 콘텐츠 이용이 메인이고 카카오톡은 메신저가 메인이기 때문에 MAU를 동일선상에 놓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실, 지속해서 소통하고 확인하는 카카오톡의 MAU가 유튜브보다 높아야 하는 것이 노멀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AU의 격차가 줄어들고 유튜브가 국내에서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저 이용자가 많아졌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앱 경험에 있어 구글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단 MAU를 어떤 기준으로 측정했는지, 유튜브와 카카오톡의 MAU 격차가 좁아졌다는 것이 카카오톡의 위기, 유튜브의 성장이라는 걸 의미하는 건지 궁금하다. 조금 더 자료조사가 필요할 거 같다.

 

이 흐름을 만든 큰 요인은 30대 사용자의 선호가 바뀐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래 연령대별 MAU는 10대 이하와 20대의 경우 유튜브가, 30대 이상의 경우 카톡이 1위인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 5월과 지난달에는 유튜브가 30대의 MAU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가 음원 시장에서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의 멜론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 시장의 MAU는 1위인 멜론(665만1897명)과 2위인 유튜브뮤직(580만7421명) 차이가 84만4476명에 불과했다. 월간 기준 두 플랫폼의 MAU 차이가 100만명 아래로 좁혀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내 지인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확실히 카톡을 이용한 소통보다는 SNS DM 메신저 기능을 이용한 10대 20대 비율이 증가했다. 이 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유튜브가 음원시장에서 멜론을 추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유튜브 뮤직도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에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 안주해 눈앞의 이익에만 치중했던 것이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자사 상품·서비스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혐의로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포털 본연의 검색 서비스 개선이나 기술 개발보다는 광고 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에 골몰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카톡뿐 아니라 뱅크·페이 기능까지 장기간 중단된 것이 고객 이탈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고객 중심적 사고와 소비자의 니즈 파악이다. 소비자들은 한 번 배신감을 느끼면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물론, 이미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면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옮기지는 못한다. 그동안 사용하던 익숙함, 익숙함에 따른 편리성, 인프라와 네트워크 (특히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더더욱...... 자회사간의 연결성과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프라가 어마어마하다)를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체제가 나온다면? 사람들이 그들의 경영 마인드와 고객 중심적 사고로 움직이지 않는 측면에서 실망하고 직접 대체제를 찾아 나선다면?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비를 유도하게 만드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가 기만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 소비자가 기만 당했다고 느끼지 않는 것. 그리고 정말로 소비자가 좋아할만한 상품, 서비스 기획.

 

요즘의 소비 형태는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 좋아하는 물건, 서비스에 소비하는 것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소비 형태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 중심적 사고가 아닐까.